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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온라인 개강, 지속 땐 강사 20% 실직 우려 2020-03-24
관리자 66

 

 

대학 온라인 개강 일주일…시간강사 ·장애인 학생은 웁니다

많은 학생 몰리는 교양과목, 온라인 강의선 분반 불필요…지속 땐 강사 20% 실직 우려

- “교수 입모양 안 보여 수업 지장”
- 장애 대학생들 도움 호소
- 일부 대학, 자막 등 보완 착수
- “교육부 차원 대책 마련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이 ‘온라인 개강’을 단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크게 바뀐 캠퍼스 풍경 속에 특히 대학 내 상대적 약자에 대한 처우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동영상 강의 확대로 시간강사는 실직을, 장애인 학생은 사실상의 수업 배제를 우려한다.
고신대 직원이 장애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 수업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고신대 제공
■시간강사 대량 실직 우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는 오는 2022년을 기점으로 시간강사의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가 2억7000만 원을 들여 만든 온라인 강의 플랫폼 ‘플라토’는 봄학기 동안 운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학교 측은 2학기부터 플라토 이용이 익숙해진 재학생을 중심으로 온라인 강의 확대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시간강사가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한다. 종전에는 똑같은 강좌라도 수강생이 몰리면 분반해 시간강사를 여러 명 투입했는데, 온라인 강의는 분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이 많이 몰리는 인문·사회계열 교양 과목에 이런 현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원격수업 운영기준에 따르면 원격수업(온라인 강의) 비중은 학과별로 총 교과목 학점 수의 20%를 넘길 수 없다. 하지만 올해 1학기는 이런 제약이 모두 풀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재학생 요구와 맞물려 동영상 강의 비중이 조정되면 기존 시간강사의 약 20%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우려다. 현재 부산대 시간강사는 900명인데 실업 사태는 이 가운데 800명의 재계약이 도래하는 2022년 8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산대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대학의 시간강사도 비슷한 처지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에 교육부와 논의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학생 수업권 보완돼야

온라인 강의 시대를 맞아 장애인 대학생은 착잡하다. 오프라인 수업과 달리 즉각적인 소통이나 도움 요청이 불가능해서다. 지난해 기준 부산 소재 대학에 다니는 장애인 학생은 모두 466명이다.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접한 시각장애인 A(21) 씨는 낙담했다. 대면 수업 때 교수는 A 씨를 기준으로 목소리 크기, 강의 속도, 설명 방식 등을 조절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강의와 과제 모두 비장애인 학생이 기준이 됐다. A 씨는 “특히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관련 서적을 찾고,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든다. 수업에서 뒤처질까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청각장애인 B(26) 씨는 “입 모양이 정확히 보여야 교수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데 온라인 강의에서는 이를 알아보기 어렵고, 교수가 책 내용을 읽느라 고개를 숙이기라도 하면 강의 내용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대학은 장애인 재학생의 목소리를 수렴해 대책을 고민 중이다. 고신대는 강의 영상에 자막을 입혔다. 동아대는 장애인 재학생과 유선 상담을 진행했고, 강의 요약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대표는 “장애인 온라인 강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제야 논의가 시작됐다.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체 장애인 학생의 문제를 살피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최지수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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