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 조합원 교수님들께!

  안녕하십니까. 2015년도 영남대분회 대의원 및 감사 선출과 분회장 보궐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입니다. 학기말이라 매우 분주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선거와 관련하여 몇 가지 당부 말씀을 올리고자 이렇게 인사를 여쭙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는 지난 1/4세기 동안 몇 번의 위기 상황이 있었습니다만 조합원 동지들의 깊은 애정과 뜨거운 관심 속에서 현명하고도 용기 있게 잘 헤쳐 나왔습니다. 현재 우리는 안팎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밖으로는 유예된 일명 ‘시간강사법’의 시행을 앞두고 교육부와 국회를 상대로 쉽지 않은 싸움에 직면해 있으며, 안으로는 2014년 출범했던 영남대분회장의 유감스러운 사퇴로 노동조합 집행부 자리가 비어있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단결과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영남대분회는 이 내부적 위기의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여 조합의 업무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집행부 궐석의 자리를 한시바삐 메우기 위해 분회장을 포함한 대의원 선출의 선거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는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하게 참여하는 소수의 조합도 아니고, 소수가 이끌어가는 전위조직도 아닙니다. 조합은 바로 300여명의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할 때 의미 있는 조직이 되고, 함께할 때 정책을 바꾸어낼 수 있는 그런 조직입니다. 스스로 참여하고 개입하지 않으면 현재의 내·외적 난국을 극복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할 때 조합의 집행부 간부들은 제일 앞장서서 모범적으로 영남대분회의 노동환경조건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싸워나갈 수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현재 영남대분회는 분회장과 감사 및 대의원, 말하자면 노동조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일군을 뽑기 위해 종합강의동 로비에 투표함을 설치하여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기말 보강수업과 기말시험 기간이라 무척 바쁘시겠지만, 우리의 노동여건과 교육환경의 개선을 진심으로 바라신다면, 그리고 노동조합의 건강한 발전과 우리의 미래를 염두에 두신다면 이 번 투표에 적극 참여하시어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이행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요즈음 한국사회의 정치판에서 투표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 교수님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투표율의 저조가 곧 우리의 삶의 질의 저조와 비례한다는 사실도 익히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영남대분회의 투표율을 높이어 우리의 교육 및 복지 환경의 개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교수님들께서 직접 투표로 도와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2015년 6월 9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 선거관리위원장 변상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