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장 사퇴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학교 분회장 류영철입니다.

조합원 선생님들께 분회장 직을 사퇴하게 되었다는 갑작스런 소식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퇴사유는 일신상의 문제이며, 새로운 진로를 선택함에 따라 대구에 있으면서 조합활동을 지속할 물리적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비상대책위를 거치면서 상당기간의 산고 끝에 뒤늦게 출범한 집행부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게 됨으로서, 분회와 조합원 여러 선생님들께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집행부 출범 후, 강사법의 폐기와 대체 입법발의가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으로 제기된 상황이었기에 이와 관련한 활동을 중심으로 그 외의 여러 연대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활동의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학교 당국과 임금단체협상의 실질적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퇴 의사를 밝히게 되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그간 능력에 비해 직책의 과중함을 느꼈습니다. 지난 과오는 부족한 저에게 있으며, 저를 믿고 집행부에 참여하여 애쓰셨던 선생님들께는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제 비상대책위의 구성을 통하여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직되고,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질 것입니다. 새 집행부는 지난 집행부가 노정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합원 선생님 가내 두루 평안하시라는 인사로서 그 간의 송구함과 고마움을 대신합니다.

20013. 8. 5.

류영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