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8) 파업찬반투표에 즈음하여 조합원선생님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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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17 09:39 조회1,658회 댓글0건본문
노조원 선생님!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11월 21일(월)에 학교 측과의 임금단체협상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7월말부터 10차에 걸친 교섭을 하였으나, 협상을 할 의지가 없이 시간만 끄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태도에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요청하였습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www.yu-pu.net)에 게시되어 있는 협상안에는 최초의 노조 임금단체협상요구안이 있습니다. 학교 측은 10차 협상에 가서야 임금에 관해서는 여전히 해줄 답변이 없고, 단체협상안 중 몇 가지 요구사항은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몇 달 간의 교섭 끝에 몇 가지를 고려해보겠다는 답변만 받은 것입니다. 노동위의 조정신청은 협상을 통해 서로간의 대화 노력과 의지를 보인 후에 가능해지는 것이어서 바로 결렬을 선언하기도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시간을 끌고 학기를 넘겨 우리의 손발을 묶으려는 학교 측의 시도라고 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이렇습니다. 임금 인상, 연구 공간 제공, 연구력 향상 지원! 그 이외의 타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선생님의 의견을 파업 찬반 투표로 밝혀주십시오. 학교 측과의 원활한 교섭과 의견 조율이 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 찬성표를 얻어야 함)되어야 다양한 형태의 투쟁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사를 보다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업이 부결되면 현실적으로 우리의 가능한 의사표현은 불법이 되며, 쟁의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파업이 가결되어야 학교 측과의 향후 교섭에 동력이 실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정에 따르기만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줍시다. 우리가 자존심있는 교육자이자 품위있는 연구자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우리가 당당한 교육자이자 연구자라는 것을 영남대학교에서 인정받읍시다. 부디 노조원 선생님 모두가 파업찬반투표에 참여하고 찬성을 해주셔서 우리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명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걱정과 우려는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봄눈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조합원 선생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장 김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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