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3) 파업 경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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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17 11:10 조회1,059회 댓글0건본문
조합원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성적 처리 때문에 많이 바쁘실 줄로 압니다.
지금까지의 투쟁 경과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한교조 영남대분회는 12월 23일, 일요일 현재 컨테이너 농성 7일차를 맞았습니다. 1주일 전 파업출정식 때 본관 관계자들이 컨테이너를 출입문에서 막아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답답한 것은 학교 측이 우리의 대화 노력에 막무가내로 책임을 회피했으면서도 우리의 정당한 쟁의권과 파업권을 무시하고 그저 가만히 있기만을 바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영남대분회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대화를 요구하였고 의사를 표현해왔음에도 우리를 폭도 무리로 취급하면서 자신들은 학교에서 고용한 비정규직 용역 뒤에 숨어서 사태를 해결하라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용역 노동자들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무조건 막으라고 윽박지르면서 책임지라고 하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비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저지하고 싸우는 일 밖에 더 있겠습니까? 이러고도 교육의 산실이라니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효수 총장은 신임 총장이 임명된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나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우리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우리는 조합원들의 획기적인 참여로 파업권을 따냈습니다. 275명의 참여라는 기록은 앞으로도 갱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영남대학교의 시간 강의료와 근로조건은 노조가 있는 인근 경북대학교와 대구대학교와 비교했을 때 그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대학교는 7만원 중반대를 목표로 투쟁 중이고, 대구대학교는 총액 7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영남대학교는 현재 총액 59,100원입니다. 근로조건이나 처우개선 지원은 비교가 안 될 정도입니다. 시간강사의 강좌 개설은 두 대학 모두가 하고 있으나 우리는 거부되었습니다. 파업권을 획득한 이 상황에서 우리는 당연히 파업으로 맞서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손톱만한 권리도 우리는 그저 얻은 적이 없습니다. 한때 영남대학교는 전국 최고의 강의료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모두 조합원들의 의지와 투쟁으로 획득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역량이 있습니다.
영남대학교는 지난 12월 21일(금) 재단 이사회에서는 노석균 화학공학부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미 선생님들께서도 노석균 교수를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투쟁이 앞으로의 4년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성적 정정기간이 끝나는 2013년 1월 3일부터가 본격적인 파업이 될 것입니다. 강고한 의지와 적극적인 동참만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조합원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이 싸움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부산, 광주, 대구 등 많은 비정규교수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외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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