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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이제는 바로 세워야 합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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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13 10:00 조회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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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시작 - 조합 인사, 그리고 영남대 분회와의 갈등 (3)


1) 조합인사에 따른 불만 문제
이 문제는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누구라도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다루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저 역시 이 문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시행하였습니다만 일부분의 불만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영남대 분담금 미납 문제

영남대의 경우 제가 위원장에 임명된 2007년 5월 이후의 분담금 수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밀린 분담금의 액수만 해도 이미 3천만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영남대의 분담금이 단 한 푼도 수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남대 분회장은 오랜 동안의 천막농성기간이나 그 후에도 이에 대해 일체의 설명도 없었으며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에서의 조합비 공제가 제대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경이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영남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지렵니까? 나중에 갚겠다고 해서 해결될 일입니까? 이미 조합의 운영에 큰 피해를 입혔고 그 이상의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는 이 문제를 감독권과 감사권을 실행하지 않을 수 없는 본부에 대하여 어떠한 이유를 들어 항변하려 합니까? 조합의 인사 결과에 대하여 항의하고자 한 것이라고 할 것입니까? 아니면 조합의 운영방식에 대한 거부의 의사표시라고 할 것입니까?

분담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조합원으로서 분회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거부하는 것이며, 조합비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권리가 제한받게 됩니다(규약 제9조). 즉 선거권은 물론이고 각종 회의에서의 발언권과 의결권, 그리고 조합활동권 등에 이르기까지 제한을 받게 됩니다. 또한 분회의 대의원 수를 산정함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규약 제17조 참조). 이제 와서 어떠한 근거를 내세우며 조합의 탈퇴의 명분을 찾으려 합니까?

영남대 분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확실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그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3) 위원장의 영남대 임단협 체결식의 불참문제
- 영남대 임단협 체결을 “본조의 방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결을 거부했다는데 -

영남대 임단협 체결 소식을 들은 것은 제가 한국철학연구회에서 발제를 하고 토론에 참여한 뒤 광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이었습니다. 토요일 밤 10시30분을 넘은 시각에 한 중앙위 임원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전달받은 것은 월요일 오전 11시에 영남대에서 임단협 체결식이 있다는데 알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 시각까지 영남대로부터는 그와 관련한 어떠한 소식도 전달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영남대 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고 첫차를 타고가도 그 시각에 도착할 수 없는 광주와 대구간의 교통사정 등을 설명한 후 다른 날로 일정을 연기하던지 불가능하면 당일 12시로 한 시간 정도 늦추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총장의 일정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의 참여 없이 진행하도록 허용하고 나중에 추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중앙위원회에서는 각 분회의 단체교섭과 관련하여 논의 끝에 일정한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주요 골자는 각 분회의 단체교섭 과정과 결과를 모든 분회가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어느 대학에서의 단체교섭의 결과가 다른 대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가 제안하게 되었던 것이고 중앙위원 모두가 찬성한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러한 내용의 결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다른 분회들은 수시로 본조에 보고하고 있고 모두들 공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남대의 경우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이를 문제로 삼아 이미 타결된 내용을 거부하거나 체결식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을 동원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지적할 필요가 분명 있었죠. 제가 위임을 했으며 제가 시작했고 제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교섭이기에 사전에 그 내용을 알고 난 후 체결을 해도 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는 것이 제 주장이었고, 처음 시도되는 제도이니만큼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이해가 필요하니까요.
저의 입장에 대한 영남대 분회장의 주장은 분회와 본조와의 연대는 느슨한 결합에 불과하기 때문에 위원장에게 주어진 것은 지극히 형식적인 역할에 불과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위원장이 교섭 내용의 세세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 있고, 또 아직 시기상조라는 현실을 너무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남대 분회장에게서 그런 류의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은 제게는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잘못되었다는거죠?

우리 조합에는 대학 측과의 단체교섭을 진행함에 있어 우리 조합의 방침도 있고 사전에 마련한 기준 안이 있기에 각 분회의 교섭안과 사전에 비교할 필요도 있지요. 혹 그 기준이 각 분회에 특성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해도 우리가 결의한 바대로 교섭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서도 그 진행과정 속에서 다른 분회 조직과의 긴밀한 소통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조합의 존재이유인 것이며, 각기 나름대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면서 연대로써 보다 나은 성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지 결코 불필요한 간섭을 하고자 함은 아니지요.

저는 영남대 분회가 본조의 지침을 어겼다하여 체결식을 참여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미 그 점은 그 날 영남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트집을 잡는 까닭을 알 수 없을 뿐입니다. 윤병태 선생과도 충분히 이야기가 됐었는데 그게 아니었나요? 이제 처음으로 물으렵니다. 영남대 분회는 과연 위원장을 체결식에 초대하려는 의도를 애초부터 가지고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바로 체결식 전날까지도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제게 다른 일정이 잡혀 있을 수도 있고, 다음날 새벽 첫차를 타고 대구에 가려해도 그 시각(오전 11시)까지 영남대에 도달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체결식을 연기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는데 그 요청이 그리도 불쾌했습니까? 그것마저 간섭이 될 수 있습니까?

4) 부산대 분회 결성식에서의 갈등 문제
- “위원장이 부산대 분회 결성식에 안 오려하자 김용섭이 항의해 늦게 현장에 나타났다”는데-

부산대 분회의 결성은 참으로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합이 명실 공히 전국적인 대표성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고해 주신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대 분회 건설 당시 광주에서 1시간 가까이 여유를 두고 출발한 저는 부산 입구에서의 1시간이 넘는 교통마비현상으로 인하여 현장에 30여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당시 사전에 전화로 이미 지시를 했던 관계로 40여 명이 모인 결성식 행사는 진행 중이었습니다. 뒤편으로 다가간 저는 행렬의 맨 끝에 있는 임순광 수석부위원장에게 다가가 행사의 진행 상황을 타진하였습니다. 저로서는 이 행위가 왜 문제가 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이것이 또한 분쟁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요지는 부산대 분회의 건설에 공헌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왜 임수석에게 부산대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었냐는 것입니다. 저는 단지 행사 진행상황에 대해 물었을 뿐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그 분은 맨 앞줄에 있었는데 말입니다. 늦게 도착한 제가 몰염치하게 제일 앞으로 나서서 단순한 진행상황을 물어야만 했는지, 더구나 위원장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수석부위원장에게 진행상황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않나요?

부산대 결성식에 위원장이 가지 않으려 해서 김용섭 분회장이 항의해서 가게 되었다고 하셨습니까? 이 주장은 누가 한 것이지요? 참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산대 분회의 건설은 누구보다 제가 염원한 것이지요. 우리 고등교육법 개정을 청원하기 위해서 국회의사당에서 부산 사하 출신의 권철현 교육위위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나서 김동애 선생과 국회 앞마당에서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권위원장이 우리에게 저토록 불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산에 우리 노조가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부산에 우리 분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었습니다. 제 공약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조합을 전국조직으로 건설하여 명실상부한 대표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부산 농성장에 내려가 직접 동아대 분들을 만나서 분회 건설을 요청한 적도 있습니다. 위원장인 저의 최대 관심사가 분회 건설인데 더구나 경남지역의 교두보인 부산대 분회의 결성식에 가지 않으려 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렇다면 위원장을 그만 두어야겠죠.

우리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우리 조합이 그 누구의 소유가 아닌 우리 조합원 모두의 공동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무슨 당찮은 말씀인지 의아해 하시겠지만 제가 우리 노조에 참여하면서 당혹함에 빠지게 하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그 분회 건설에 기여한 바가 크니 그 분회는 상당부분 나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저는 이 점이야말로 한국의 사회운동에서 잠재해있는 가장 큰 병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적지 않은 사회운동의 경험을 통하여 인지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사회단체를 사유화하는 병폐도 이러한 사고방식에 연유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 분회의 건설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해도 조합을 개인의 것처럼 다루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은 강조할 수밖에 없는 저도 슬픕니다. 그런데 부산대 분회 건설은 과연 누가 무엇을 얼마나 기여했습니까? 가장 큰 공로자는 우리 부산대 분회 조합원인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조합의 이름으로 조합발전을 위하여 이루어졌으며, 조합은 결코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조합원의 삶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산대 결성식이 끝나고 뒷풀이 하는 장소에서 드디어 갈등이 표면화되었습니다. 그때 영남대 분회장인 김용섭 선생이 제게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였지요. 본조 인사에 대한 불만은 나올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감수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임단협 체결식과 관련한 불만을 했고, 결국은 영남대 협조없이 조합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나 두고 보라는 얘기와 함께 영남대가 조합을 탈퇴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화를 낸 적이 있었습니까? 그 자리엔 부산대 분회장과 부산 외국어대 교수님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은 애써 우리 다툼에 끼지 않으려 했고 자신들의 얘기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부산 외국어대 교수님은 김용섭 분회장에게 “위원장이 참으려고 애쓰는데 이제 그만 하시죠”라며 말리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조직을 위해서라도 사실 왜곡은 하지 말아야죠, 더구나 위원장과 관련된 사항인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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