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8) [성명]MBC 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MB의 나팔수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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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11 11:00 조회982회 댓글0건본문
2월 7일 오후 2시 전후해서 MBC노조 파업 현장을 지지 방문 한 뒤 교수노조와 함께 오후 3시부터 열릴 민주노총 교육노조협의회 준비위 공동 워크숍에 전격 결합할 예정입니다. 학술단체협의회와 민교협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아래의 성명서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교수학술단체 성명서]
MBC 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MB의 나팔수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MBC 노조가 1월 30일(월) 새벽 6시부터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월 25일(수) MBC 기자회가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면 제작거부에 돌입한데 이은 본격적인 파업 행보이다.
MBC 노조는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총원 939명중 783명이 투표(83.4%)하여 찬성 533명(69.4%), 반대 235명, 무효 15명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 상황에서 70%에 이르는 찬성률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MBC의 불공정 보도행태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극에 달아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아울러 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MBC가 신뢰성의 위기에 있다고 인식하는 조합원이 95%를 넘었고, 김재철 사장의 잔류에 93.5%가 반대했으며, 노조의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에 대해 87.7%가 찬성하였다. 이는 김재철 사장체제에 대한 MBC 조합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였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 동안 MBC는 정권의 시녀로 전락해 버렸다. 2011년 9월 대법원이 피디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의 제작진 5명에 대해 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한 언론의 정당한 감시와 비판을 인정하여 무죄판결을 확정하였으나, MBC가 사과방송을 하고 조능희 피디 등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언론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서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은 찾아볼 수 없고, 정권의 눈치를 살피는 굴욕적인 뉴스를 내보낸 것도 모자라, 취재현장에서 MBC 기자들이 내쫒기는 일들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MBC 기자들이 보도 정상화와 보도부문 책임자 사퇴, 전면적 인사쇄신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MBC기자회는 4·27재보선과 10·26 재보선, 장관 인사청문회,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등 MBC 뉴스의 불공정보도 사례를 정리한 특보를 발표하며 MBC경영진을 향해 공정보도를 주문했다.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로 내몰리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또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에서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되었다”며 “국민의 방송 MBC가 아닌 정권의 방송 MBC가 되었다”고 개탄했다. 현 정권하에서 MBC가 총선, 대선 방송을 이어간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방송인으로서 생을 연명하는 것이기에 떨치고 일어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우리 교수·학술4단체는 MBC 노조와 기자회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또한 MBC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불거진 뉴스 차질 등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MBC 구성원들의 문제제기에 침묵하고, 절박한 움직임들에 대해 “심각한 해사행위”를 운운하며 정치파업,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려는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이에 모든 사태의 핵심에 있는 김재철 사장이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즉각 퇴진할 것을 권고한다. 김재철 사장이 ‘이미 무너진 권력’을 믿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거부한다면, 시민과 지식인이 함께 힘을 모아 몰아낼 것임을 준엄하게 경고한다. 우리 교수학술단체는 MBC가 MB도, 김재철도 아닌, 국민의 공영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2012년 2월 1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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